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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과 시점에 따져본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
2020-05-06 21:07:02조회수: 1034

이재용 사과 시점에 한 번 따져보니 기분이 정말 더럽다.


이번 이재용 사과의 직접 발단이 된 건 자신의 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사건과 관련해 뇌물 공여를 한 것.


그런데 이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오늘 기준으로 20조가 넘고, 코스피 시총순위 9위다. 오늘 하루에만 주가가 6.61% 뛰었다. 이재용 사과로 이재용이 실형살이를 피해갈 것이란 관측이 "호재"로 받아들여진 때문이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건가.


또한 삼성물산과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에 유리하게 합병비율을 정하기 위해 동원된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다. 합병 전 이재용이 지배하던 제일모직이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던 삼바를 회계부정을 자행해 그 가치를 엄청 부풀렸다.


명백한 회계부정이 드러났지만, 삼바는 상장폐지는커녕 오늘 기준으로 시가총액 38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 순위 2위다. 지난해 순이익의 무려 190배(PER 190) 가까운 시총을 평가받고 있다. 국내 다른 기업이었거나, 미국에서였다면 당연히 상장폐지됐을 기업이 상장폐지는커녕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라있는 것이다.


이재용이 17%의 지분으로 삼성물산을 지배하고, 삼성물산은 43.4%의 지분으로 삼바를 지배하고 있으니 이재용은 "성공한 불법 승계"로 어마어마한 부가 불어났다. 그런데 그는 제대로 처벌받지도 않고, 두루뭉술한 사과 한 마디로 실형을 살지 않고 면죄부를 받게 생겼다.


우리 국민은 대선, 지선, 총선을 거푸 이겨서 정권은 바꿔도 경제권력은 여전히 바꾸지 못했다. 이재용에 뇌물을 받은 대통령은 탄핵해도, 이재용은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


코로나 방역과 총선 결과를 보면서 힘이 나다가도 이런 현실을 보면 기분이 더러울 수밖에. 정치권력을 넘어 경제권력까지 바꿔야 진짜 세상이 변하는 것이다.


*아래는 예전에 썼던 칼럼인데, 이재용의 억세게 운 좋은 날들을 이제는 제발 좀 멈추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14182501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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