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반도체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삼성이 이번에 가능한 최대한 수준의 탈일본화를 할 의지만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특히 삼성이 이번에 본보기로 일본의 한두 개 업체는 확실히 죽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 반도체는 2차 몰락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2012년 엘피다파산으로 메모리반도체가 몰락했는데, 그나마 세계 시장의 60%를 주름잡던 일본 반도체 소재산업도 몰락 확정입니다.
아베정부가 내심 후회하겠지만, 이미 뒤늦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소재 수요처인 삼성이 불안해서 더 이상 일본산 소재를 안 쓰겠다면 일본 소재 기업들의 매출은 확 줄어들 수밖에요.
반면 국내 소재 기업들과 일본이 아닌 해외 소재기업들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향후 더 늘어날 거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일본업체들의 원가구조 및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겁니다.
더구나 일본이 이번에 보인 행태를 보면서 국제분업구조에서 일본 소재의 공급에 불안을 느낀 나라나 기업이 한둘일까요? 특히 일본 반도체 소재의 최대 수요국인 중국은 비슷한 과거사 문제로 얼마든지 소재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하고 소재산업 육성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겁니다.
물론 일본 소재산업의 기술력이 워낙 뛰어나서 당분간 명맥은 유지하겠지만, 일본 소재산업도 빠르게 몰락의 길을 걸을 겁니다. 일본 반도체산업의 2차 몰락이 되는 거죠. 그게 모두 일본 우익세력의 편협한 이념과 정서에 매몰돼 저지른 아베정부의 자멸적 판단 때문인 거고요. 이 때문에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을 상대로 확전하기 어려울 겁니다.
최대한 자존심을 구기지 않는 퇴로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오늘 나온 수출규제 허가가 바로 그 첫 시동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한일 무역분쟁은 일본의 패배, 한국의 승리가 될 겁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190808_0000735048&cID=10101&pID=10100&fbclid=IwAR1PyfTZnu7uNW2BJAkZXbRDfut-BwUn0ZOCyg9b1_fFQWnRd2H7U19Dq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