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LG, 한화 등의 주가는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도입이 임박함에 따라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연기금이 지주회사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GS는 23.9%, 두산 15.6%, LG는 12.5% 등 주요 지주사들 주가가 모두 올랐다.
지주사는 아니지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거나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물산의 주가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쇼핑(신동빈 회장 지분 13.5%)도 관련 수혜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지배구조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벌개혁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으로 역시 주주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물산, 롯데쇼핑,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물론 주력 기업들의 실적이 일정하게 회복된 이유도 있지만, 재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그동안 주주의 가치를 등한시하는 시대착오적 재벌 지배구조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재벌개혁, 재벌일가들에는 몰라도 개별 기업들에도, 한국경제에도 좋다. 자유한국당은 괜한 트집잡지 말고 김상조교수 인준안이나 빨리 통과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