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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추적60분] 신 입주전쟁, 우리는 거부한다.<선대인 소장 출연>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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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덤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 청라 푸르지오 입주 예정자
입주를 불과 사흘 앞두고,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벽면을 부수는 일이 벌어졌다.
청라지구의 랜드 마크라고 자부하던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 당시 건설사가 홍보했던 건 58층 높이에도 강풍과 지진에 안전하다는 내진 설계였다.
하지만 그 내진 시공 중 철근 50%가 누락됐다는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호화 아파트의 꿈이 순식간에 부실 아파트의 불안감으로 변해버린 분양자들.
건설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은 결국 입주 거부로 이어졌다.
과연 다 지은 아파트 벽면을 부수면서 까지 분양자들이 알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건 신도시가 아니라 감옥이에요. 섬 안에 갇힌 감옥”
-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자
수변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휴양 도시. 인천공항과 연계한 동북아시아 항공물류의 허브.
인천특구에서 특히 주목받았던 영종하늘도시의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지금 분양자들은 영종하늘도시를 “유령도시. 섬 안의 감옥” 이라고 비판한다.
제3연륙교 건설이 무산되고 학교나 병원 같은 기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영종도.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사기라고 외치며 손해배상부터 계약해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항의는 부동산 시장 전체로 번져 있었다.

■“급여만 압류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빚이 생기는 겁니다.”
- 계약해지 소송 피해자
우리 집 옆에 쓰레기 소각장과 납골당이 있다면?!
입주민은 이런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
이렇게 아파트에 대한 불만이 급기야 대규모 소송 전으로 확대 된 입주 전쟁.
법원은 영종하늘도시 분양자들의 경우 손해배상 12%라는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다른 아파트 분양자들은 대법원까지 가서 패소 판결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소송기간 동안 쌓인 연체이자와 대출이자만 약 2억 5천만 원.
결국 급여가 압류 되고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소송 피해가 속출하고 있었다.

■“건설사 따로. LH, 인천시도 잘못 했으니까 따로 소송했어요”
- 영종하늘도시 입주 예정자
미국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영종 브로드웨이.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 밀라노 디자인 시티.
건설사는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화려한 사업 계획들을 홍보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2009년 분양 당시에 이미 대부분의 사업이 계획 수준이었거나 무산 돼 버린 것이다.
또한 취재 중 입수한 2008년 LH와 14개 건설사 간의 간담회 결과 보고서에는
LH가 건설 사업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기재되어 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진실. 건설사는 물론 인천시와 LH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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