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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i] 불안한 시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는가

2013-04-17

[독서신문 김경산 기자] '창조경제'가 화두인 세상이다. 익숙하게 들어온 '서민경제'도 아니고 '선진경제'도 아니다.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 '든든한 경제'였으면 '그래도 뭔가 든든하게 해주려나보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창조'라니. 주요 저자인 선대인 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부르짖는 방식은 그 자체로 창조경제와 정반대"라고 혹평했다. 이익집단화한 관료를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는 의도가 난센스고,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창조경제의 특징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인데 인사방식이 '불통', '일방','밀봉'이면서 어떻게 창조경제와 맞겠느냐는 것이다.

절박한 '현실'로 눈을 돌려보자. 국민들은 복지와 취업,부동산,주식,연금 등 현재 눈앞에 놓여진 상황이 더 궁금하다. 정부나 기업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정직하고 정확한 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 책은 지난해 7월 출범한 선대인연구소가 강연과 트위터, 홈페이지 등에서 최근 가장 많이 받은 질문중 일반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38가지 주제를 추려 해답을 제시한 책이다. 연구소는 20대부터 50대까지 한국사회를 휘감고 있는 불안감의 실체가 '경제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최고의 스펙을 갖고도 취업이 어려운 20대, 하우스푸어인 30대, 조기은퇴세대인 40대, 퇴직후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50대까지 모두 '만성불안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예로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취업인구의 29%로 OECD 평균의 2배 이상이나 된다. 정규직 수는 생산가능인구의 24.8%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가 크게 부족하다 보니 호구지책으로 자영업을 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퇴직금으로 사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제현상을, 2장은 숲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는 개인경제를 짚어준다. 3장은 한국경제에서 찬반이 오가는 핫 이슈를 다루고, 4장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과 경제흐름을 예측한다. 체감물가와 통계의 차이가 점점 커지는 이유, 어쩌다 대학 등록금이 이렇게 올랐는지,주가는 올라도 왜 내 주식은 떨어질까, 하우스 푸어 구제안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를 냉정한 시각으로 설명해 준다. 가계와 직결된 정부정책은 물론 대내외적인 경제흐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어떤 재테크 책보다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경제 정보를 제공한다. 복잡한 경제이론을 이해하지 못해도 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헷갈렸다면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316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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