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확정에 대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은 24일 “외국인 혐오 정서에서 시작된 정치적 이슈가 세계 경제에 예상치 못한 매우 큰 타격을 가할 듯하다”고 우려했다.
선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EU 경제권이 유지될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고, 관련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알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대폭 커졌다는 점이 사실은 가장 큰 위기 요인 아닐까 싶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선 소장은 “충격의 가장 큰 부분은 이 문제를 일으킨 영국과 EU경제권이 가장 클 것”이라면서도 “가뜩이나 힘겨워하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상당히 큰 파장을 몰고 올 듯하다”고 전망했다.
또 선 소장은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가치(달러 대비)는 상당 기간 약세가 예상된다”며 “이런 흐름이 이미 주력산업이 가라앉고, 가계와 기업 등의 부채가 폭증한 한국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한국 경제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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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 투표 결과가 ‘탈퇴’로 확정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1.47포인트(3.09%) 빠진 1925.2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6포인트(4.76%) 내린 647.16로 장을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29.7원 오른 1179.9원에 마감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
홍성수 숙명여대 법대 교수는 “ EU 탈퇴가 노년층의 선택이라는 게 주목할 점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영국은 대다수 선진국이 그러하듯 청년층보다 노인층이 훨씬 잘 산다”며 “반면 청년층의 삶의 열악함은 한국 청년층에 비해 결코 낫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노년층이 선택한 영국과 유럽의 미래라니”라며 “노년층의 과거 대영제국에 대한 막연한 향수, 이민자들에 대한 대책 없는 불만이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해도 되는 것인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교수는 “장년 세대가 택한 영국의 미래에 대해 청년세대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영국 청년층의 저항이 가시화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 탈퇴 51.9%, 잔류 48.1%로 탈퇴가 3.8%p 앞서면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됐다. 영국이 1973년 ECC(유럽경제공동체·EU 전신)에 가입한지 43년만에 떠나게 됨에 따라 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대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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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서 6일 전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하던 중피살된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을 추모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은 콕스 의원의 42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사진: 국제앰네스티 트위터 계정 캡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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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관련 주요인물 발언.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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