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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27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장을 시작한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5포인트(2.77%) 하락, 629.21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내린 1,174.3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영국의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27일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주식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금요일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3%, 코스닥은 한 4.7%정도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선 소장은 “상당 기간은 약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왜냐하면 일단 외국계 자금들이 위험자산을 떠나서 안전자산으로 일단 도피하고 보자”는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 소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계 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고 영국계 자본들의 투자 비중도 상당히 높다, 미국이 이어 2위 정도 된다”며 “올해 1월~4월까지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한 15% 정도가 영국계 자본”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금융시장이 민감한 이유에 대해 선 소장은 “불확실한 것 때문”이라며 “경제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선 소장은 “정치적 이슈로 시작됐기에 앞으로 전개될 양상 자체도 경제적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굉장히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영국뿐만 아니라 EU 안에서 이런 흐름에 자극을 받아서 도미노 탈퇴가 일어난다든지 여러 가지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선 소장은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현재 불확실한 측면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일단은 안전한 쪽으로 대피하는 작은 흐름들이 이제 굉장히 강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좀 위험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 같은 것들은 팔고 떠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보이는 미국 달러나 엔화, 금 이런 쪽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며 “그러면 큰 타격이 나온다”고 우려했다.
추가경정예산 확대론에 대해선 선 소장은 “상황이 터지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좋은 핑계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며 “큰 도움은 안된다”고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선 소장은 “지금 우리가 어려운 게 구조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이라며 “주력산업이 잘 안 된다든지, 가계‧기업에 부채가 많다든지,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어 있다든지 이런 문제들은 굉장히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선 소장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차근차근 조금이라도 풀어가는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측면에서의 추경은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중요한 것은 추경의 내용이다”고 지적했다.
선 소장은 “부실기업들을 더 연명해주는 식의 추경이냐, 부동산 거품이라든지 단기부양책 보다는 저소득가계의 실질소득을 올려주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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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권역별 대응체계 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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